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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오일은 윤활작용을 비롯해 방청, 세정, 밀봉, 냉각 등의 작용을 한다.
휘발유용 엔진오일은 인의 함량이 적고 점도가 낮은 것을 쓰고 디젤용 엔진오일은 부식과 마모 방지성이 높은 제품으로 만들어진다.
LPG용은 휘발유용과 같은 성분에 점도가 조금 더 높고 산화방지제를 많이 섞는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점검해서 색이 검어지고 슬러지가 많아졌다면 교환한다.

엔진오일의 교환주기는 등급 운전조건에 따라(I~J급기준) 차이가 있으며 휘발유엔진과 LPG엔진은 300시간, 디젤엔진은 500시간마다 교환하는 것이 좋다.
엔진오일은 엔진 내부에서 윤활, 청정분산, 밀봉, 방청, 냉각, 압력완충, 기포생성 방지 등의 많은 일을 한다.
윤활은 엔진의 각 운동부위에 유막을 형성해 금속끼리의 마찰을 최소화시키는 것이고, 청정분산은 불순물과 수분을 세정하는 일이다.
밀봉으로 압축, 연소 때 고압가스가 새는 것을 막고, 방청으로 엔진내부의 표면이 부식되지 않게 한다. 냉각은 말 그대로 엔진열을 식히는 것이고, 압력완충은 윤활막으로 압력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또 엔진이 회전할 때 오일에 생기는 기포를 막아준다.
윤활, 밀봉, 방청, 냉각기능 가져 (휘발유용 S, 디젤용은 C로 표기) 엔진오일은 성질에 따라 광유, 반합성유, 합성유로 나눈다.
광유는 원유를 정제한 뒤 감압, 증류 등 여러 번의 정제과정을 거쳐 만든다.
반면 합성유는 광유를 정제한 후 나오는 에틸렌(동물계, 식물계에서도 나옴)으로 만드는 화합물이다.
합성유는 또 PAO계와 에스테르계로 나뉘는데 에스테르계는 반응성이 좋지 않아 보통 둘을 섞어 쓴다.
반합성유는 광유와 합성유를 섞은 것을 말한다.
합성유는 광유보다 수명이 길고 시동성이 좋으며 연비향상에 도움이 된다.
또 고온에서 열 분산이 잘되어 오일의 고유특성을 오래 유지하지만 광유보다 값이 3∼4배나 비싸다.
합성유가 새엔진에 좋지 않다는 말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고성능엔진에는 출고 때부터 합성유를 넣고 있다.
엔진의 사용 연료에 따라 엔진오일은 다시 휘발유, 디젤, LPG용으로 구분된다.
엔진오일의 등급과 품질을 공증하는 대표기관인 API(American Petroleum Institute) 분류에 따라 휘발유용은 불꽃 점화(spark ignition)의 약자인 S로 시작해 SA~SJ로, 디젤용은 압축점화(compression ignition)의 약자인 C로 시작해 CA~CG-4로 나눈다.
엔진오일 첨가제는 유황화합물, 인화합물, 아민, 페놀유도체 등의 산화방지제와 불순물을 오일 속에 골고루 녹여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알루미늄, 나프텔렌산염, 스테아린산염, 페놀유도체 등의 청정분산제, 마찰을 적게 하고 효율을 높이는 이산화몰리브덴, 액화 몰리브덴, 그라파이트 등의 감마제, 오일의 점도지수를 높여주는 폴리아크릴레드, 폴리소브틸렌, 폴리메탈그릴텐 등의 점도지수 향상제를 비롯해 아주 다양하다.
휘발유 엔진은 옥탄가를 높이기 위해 납을 많이 사용하므로 납성분 퇴적물이 많아진다.
따라서 휘발유용 엔진오일은 산화방지제 중 인화합물의 함량을 적게 하고 점도지수 향상제 등의 함유를 낮춰 점도가 낮으며 피막형성이 잘 되고 열에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SA~SE급 오일은 1980년 이전에 쓰던 것으로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저급유다. SE급보다 산화 및 마모방지 기능이 강화된 제품이 SF급이고, 이후 SG(88년 3월), SH (93년 8월), SJ(96년 10월) 등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92년까지만 해도 SG가 항공유 전용오일로 쓰였는데 이제 SJ가 나오고 있으니 오일성능이 빠르게 좋아진 셈이다.
디젤 엔진은 연료의 유황함량이 많고 찌꺼기가 많이 생긴다. 따라서 디젤용 엔진오일은 휘발유용보다 부식 및 마모방지성이 높아야 하므로 산화방지제와 감마제가 많이 들어간다CA∼CC급은 1940년대 이후 사용되지 않는 저급유다.
기본급인 CD(55년부터 사용)는 고유황 디젤을 사용하는 엔진에 좋고, CE(87년부터 사용)는 83년 이후 만들어진 터보나 수퍼차저 엔진에 알맞다. 이후 CF-4(90년 12월), CG-4(95년 1월) 등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S나 C 다음에 오는 알파벳 순서가 뒤쪽일수록 고성능이다.
LPG용 엔진오일은 휘발유 엔진을 기본으로 개발되어 규격 및 구분이 휘발유용 엔진오일과 같다.
단지 LPG차는 엔진이 돌아갈 때 온도가 휘발유차보다 10℃ 정도 높아져 산화가 빨리 진행되므로 LPG용 엔진오일에는 유황화합물, 인화합물, 아민, 페놀유도체 등 산화방지제를 많이 넣는다.

엔진 온도가 휘발유보다 높기 때문에 점도가 15W-40 이상인 제품만 써야 한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엔진오일은 엔진메이커의 순정품을 비롯해 국산으로 SK 지크, LG 칼텍스 하보린, 쌍용 슈퍼 드래곤, 한발 발보린, 이수화학 모아모아 DO 등이 있고, 수입품으로 한국 캐스트롤의 캐스트롤, 모빌의 모빌1, 에쏘 코리아의 에쏘 울트론 등이 있다.
이밖에 (주)한발과 (주)이수화학에서 나오는 LPG 전용이 있다.
오일의 품질과 특성은 오일통 겉면에 쓰인 숫자 및 기호로 판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W-30, API SJ'라고 써 있다면 '휘발유차의 겨울용 최고급 엔진오일'이라는 뜻이다.
W는 겨울, 앞 뒤의 숫자는 -17.78℃, 100℃에서 측정한 점성계수다.
앞의 숫자가 작을수록 저온에서의 점도가 높고 뒤의 숫자가 클수록 고온에서의 점도가 높다.
5W-50이라면 10W-30보다 기온의 대응폭이 넓은 고성능 오일이라는 뜻이다.
0W 오일은 극지방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요즘에는 거의 볼 수 없지만 SH/CF라고 적혀 있다면 휘발유와 디젤 겸용이라는 뜻이다.
엔진오일 점검법은 간단하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오일량과 점도를 확인하면 된다.

엔진이 기울어져 있으면 정확하게 잴 수 없으므로 평탄한 곳에 놓고 엔진이 멈춘 상태에서 1~2분정도 기다려 엔진오일이 썸프에 모여지면 오일 게이지를 꺼내 닦은 뒤 오일을 찍어 보아 게이지 끝의 최저점과 최고점 사이에 오일이 묻어 있으면 정상이다.
점도는 오일을 흰 종이에 떨어뜨려 투명도와 슬러지(피스턴과 실린더가 마찰할 때 생기는 쇳조각 등의 침전물)를 확인한다.
검고 끈적끈적하거나 슬러지가 많으면 바꿔야 한다.
5년 이상 사용한 엔진이라면 점검주기를 빠르게 해야 한다.

엔진오일이 부족하면 윤활기능이 떨어지고 엔진이 과열될 수 있다.
반대로 너무 많으면 마찰손실이 늘어 연비가 나빠지고 출력이 떨어진다.
시동이 잘 안 걸리거나 출력이 급격히 떨어질 때, 매연이 지나치게 나올 때도 엔진오일 량을 체크한다.
높은 등급의 엔진오일은 휘발유와 LPG엔진의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새 엔진일 경우 처음 150∼200시간 가동 뒤에 바꾸고, 이후로는 좋은 조건에서 주로 가동하는 엔진은 500시간마다, 정격부하운전을 주로 하는 엔진은 600시간마다 급격한 부하변동운전 먼지가 많거나 습도가 높은 조건에서 운전하는 엔진은 400시간마다 교환하는 것이 좋으며 무부하운전이나 경부하 운전을 하는 엔진 특히 대형엔진은 연료가 엔진오일에 희석되어 엔진오일 점도가 낮아지므로 300시간에 교환해야 한다.

디젤엔진의 경우 대형엔진은 500시간, 소형엔진은 600시간마다 교환하는 것이 좋다.
엔진오일은 어느 한계까지 써야 내마모성이 좋아지고 성능도 향상되기 때문에 200∼300시간에서 바꾸는 것은 엔진보호나 자원절약, 환경오염 억제 등 모든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사용한계를 넘으면 실린더 벽과 피스턴 링, 터보챠져, 캠과 타펫 등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점도가 떨어지거나 마찰력이 커져 마모가 심하게 일어난다.
소음 및 진동이 생기고 엔진 성능이 빠르게 떨어져 차의 수명이 짧아지고 고장이 자주 일어날 수도 있다.
또 오일을 교환하지 않은 채 보충만 하면 내마모성은 낮아지지만 마모입자의 농도가 짙어지므로 좋지 않다.
참고로 대창에서 출고하는 발전차에는 CI~CJ급 윤활유만 사용하므로 500시간~600시간에 교환하시면 됩니다.